3월25일,화요일-봄은 새침..
3월25일,화요일-봄은 새침한 아가씨여심(女心) 같은 봄 날씨. 꽃망울이 그리 쉽게 열리면 애태우는 기다림의 묘미를 느낄 수 없다. 주말엔 벌써 여름이 왔나 싶을 정도로 더웠는데 며칠 만에 아침 바람이 제법 차다. 꽃샘추위에 감기를 예방하는 쉬운 방법. 손을 잘 씻고 ..
442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46|2014-03-25
3월24일,월요일-봄노래 부..
3월24일,월요일-봄노래 부르며 푸른 언덕으로‘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가곡 ‘동무생각’을 흥얼거리며 청라언덕을 생각한다.‘靑蘿(청라)’는 ‘푸른 담쟁이덩굴’이란 뜻. 대구동산의료원 남쪽 언덕이 바로 그곳이다. 선교사 사택을 뒤..
441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00|2014-03-24
3월23일,일요일-남도 봄꽃..
3월23일,일요일-남도 봄꽃축제, 꽃같은 봄비‘가을비 한 번에 내복 한 벌’이라고 했는데, 봄비 한 번이면 꽃 한 송이? 요즘 날씨를 보면 봄비 한 번에도 내복 한 벌을 입어야겠지만, 남도에 다다른 봄이 잠시 숨을 고르고 있을 뿐…. 겨우내 무뚝뚝해진 껍질 속에 야들야..
440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03|2014-03-23
3월22일,토요일-봄볕에 새..
3월22일,토요일-봄볕에 새순 움찔움찔태양이 남반구보다 북반구에 더 많은 햇살을 비추기 시작하는 춘분이 막 지났다. 이맘때 산과 들에 스며드는 햇살은 추운 날 주머니 속으로 파고들던 연인의 손길 같다. 그 촉감에 방망이질 치는 가슴처럼 벚나무는 그 두근거림을 꽃망울로 ..
439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72|2014-03-22
3월21일,금요일-신이 공평..
3월21일,금요일-신이 공평하게 나눠준 선물춘분(春分). 태양이 적도 위를 수직으로 비추는 날. 조상들은 음(陰)과 양(陽)이 꼭 반반이 돼 낮과 밤의 길이, 춥고 더운 정도가 같다고 여겼다. 실제로는 낮이 좀 더 길다. 일출·일몰 기준이 태양의 중심이 아니라 정점이기..
438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10|2014-03-21
3월20일,목요일-봄날의 아..
3월20일,목요일-봄날의 아이스크림얼마 전 선물 받은 작은 화분에 담긴 튤립 세 송이.처음에는 여린 꽃봉오리더니 어느새 선홍색 꽃망울을 탁 틔웠다.내 집 마당에 핀 꽃을 보고 새삼 봄을 실감한다.여태 걸어 두었던 겨울 코트를 이제는 치워야 할 때.묵은 옷을 정리하면 먼..
437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41|2014-03-20
3월19일,수요일-金값된 봄..
3월19일,수요일-金값된 봄나물 ‘그림의 떡’꽃 피는 걸 시샘한다 해서 붙여진 ‘꽃샘추위’. 그 탓에 잠시나마 녹았던 마음, 도로 얼어붙었다. 봄나물로 봄 기분 제대로 내보려 했더니 채소값은 2배 가까이 껑충. 봄철 과일 딸기도 부르는 게 값이다. 흐린 날씨에 부족한 ..
436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47|2014-03-19
3월18일,화요일-숨막히는 ..
3월18일,화요일-숨막히는 봄이다.모처럼 봄기운이 완연했던 아침 출근길. 출발은 산뜻했다. 단, 신호등에서 그와 마주치기 전까지 말이다. 갑자기 코끝을 찌르는 매캐한 담배 냄새.역시나 그의 입에서는 스멀스멀 흰 연기가 새어 나왔다. 매연과 황사,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435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20|2014-03-18
3월17일,월요일-봄은 왔지..
3월17일,월요일-봄은 왔지만 ‘10점 만점에 5점’뽀얀속살. 겉은 바삭“이 고등어 굽는 것도 이제 마지막이여”라는서울 종로구 피맛골 골목 고갈비집 아줌마의 쓴웃음.“하필 오늘 헤어지다니…”라며 뛰어가는‘실연녀’의 눈물. “우리 엄마 좀 찾아주세요”라며 울부짖는 꼬마의..
434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22|2014-03-17
3월16일,일요일-시간은 봄..
3월16일,일요일-시간은 봄의 편하늘의 한 군데를 가리키고 달을 향해 호기를 부린다.‘거기 서 있어라.’ 그러나 달은 멈추지 않는다.어리석은 바람일 뿐이다. 러시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문학가 알렉산드르 푸시킨은처녀에게 ‘변치 않고 한 사람만을 사랑하라’고 말하는 것은 ..
433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13|2014-03-16
3월15일,토요일-포근함을 ..
3월15일,토요일-포근함을 얻은 자의 여유거리엔 봄향기 가득. 흐드러지게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부드럽다.겨우내 품고 있던 독기가 한풀 꺾였다. 앙상한 가로수 가지에도 곧 초록빛이 움틀 것이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거리로 데이트를 나서거나 노점에 즐비한 물건들로 눈요기를 ..
432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58|2014-03-15
3월14일,금요일-봄은 여자..
3월14일,금요일-봄은 여자의 계절! 남과 여는 결혼을 꿈꾸는 계절도 다르다. 남자는 한 해 계획을 세우는 연초에 결혼을 서두른다. 반면 여자는 봄바람이 불 때 백년가약을 맺고 싶어 한다. ..
431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07|201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