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9일,수요일-金값된 봄나물 ‘그림의 떡’
꽃 피는 걸 시샘한다 해서 붙여진 ‘꽃샘추위’.
그 탓에 잠시나마 녹았던 마음,
도로 얼어붙었다.
봄나물로 봄 기분 제대로 내보려 했더니
채소값은 2배 가까이 껑충.
봄철 과일 딸기도 부르는 게 값이다.
흐린 날씨에 부족한 일조량,
한파로 인한 냉해로
과일 수입량 급감 등이 원인이라는데….
그림의 떡이 된 봄맞이 상차림.
그저 입맛만 다실 수밖에.
오늘은 유난히도
엄마가 끓여 주신 냉이된장찌개가 먹고 싶다.
된장의 구수한 향과 냉이의 쌉쌀한 향이 어우러져
봄의 나른함을 깨워 줄 것만 같다.
죽통 밥에 돌나물, 삼나물, 취나물 등 갖가지 봄나물을 넣고
달래장과 함께 쓱쓱 비벼 입 한가득.
통통하게 오른 굴비도 노릇노릇 구워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입맛을 돌게 하는 제철 음식.
생각만 해도 세상의 봄을 다 가진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