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5일,화요일-봄은 새침한 아가씨
여심(女心) 같은 봄 날씨.
꽃망울이 그리 쉽게 열리면
애태우는 기다림의 묘미를 느낄 수 없다.
주말엔 벌써 여름이 왔나 싶을 정도로 더웠는데
며칠 만에 아침 바람이 제법 차다.
꽃샘추위에 감기를 예방하는 쉬운 방법.
손을 잘 씻고 물을 자주 마시기.
패션보다는 건강을 고려해서 얇은
봄옷으로 갈아입을 계획은 조금만 늦추자.
이럴때보면 봄은 내 마음 몰라주는 새침한 아가씨.
지난주엔 환한 미소 지으며 반기는가 싶더니
주말 한바탕 눈물짓고 난 뒤론 쌩쌩 찬바람이 분다.
먼저 꽃봉오리 드러낸 성급한 녀석들은
활짝 피지도 못하고 사라져 버렸다.
내게로 올 듯 말 듯, 마음을 줄 듯 말 듯.
얄밉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꽃샘변덕’ 그녀.
기다리다 보면 결국엔 내 마음 알아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