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구랑 홍석이랑~
1 홍석이를 집에 데리고왔다 엄마가 놀라겠지 생각하니 기분이 으쓱해진다 처음부터 홍석이가 우리집에 가겠다고 따라 나선건 아니다 수업끝나고 거의 한시간을 꼬셔서 데리고왔다 역시 엄마는 놀라워했다 3학년 들어서 처음으로 친구를 데리고 아왔으니까... 엄마는 친구를 데리고 ..
50편|작가: 햇반
조회수: 920|2001-05-31
권태기는 극복되어야한다
남편에게 말했다 “권태기를 혼자서 즐길수(?)없냐”고... 물론 남편이 권태기를 즐기기를 바라는 건아니다 하지나 어쩔 수 없는일 아닌가 난 이미 여러번 남편에게 권태기증상을 느껴왔었고 나름대로 잘 극복해 왔으니까 남편이 내게 그런 기분을 같는것도 내가 이해해줘야 한다고..
49편|작가: 햇반
조회수: 1,488|2002-08-01
목사님의설교
목사님이 그러셨다 영혼을 구원하는일은 하나님의 축복을 구하는 길이라고... 그리고나서 말씀하셨다 전도는 기독교인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고... 그리고는.... 그리고는.... 전도 안하려면 애라도 많이 나으라고... 난, 난, 남편도 아직 교회에 데리고 나..
48편|작가: 햇반
조회수: 840|2001-05-14
그날..4
난 남편을 믿는다 그렇다고 남편이 아주 예의바르거나 반듯하고 깍듯한 그런 사람은 아니다 게다가 지극히 신사적이지도 않다 술을 마시고 얼마쯤은 실수도 할수있는 아주 정상적인(?)남자였다 그런 남편을 믿기까지는 남편이 얼마나 나에게 극진했는지 아는사람은 나밖에 없다 남편이..
47편|작가: 햇반
조회수: 925|2001-05-11
그날...3
아이들을 태우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남편이 먼저 미술선생님(민구) 얘기를 꺼냈다 어린이날인데 미술선생님은 애들도 아니고 어른도 아니여서 외롭겠다나(화실미술선샌님은 37세 노처녀임) 난 남편의 가장 큰 단점이 남들을 모두 측은한 마음으로 대한다는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그러면..
46편|작가: 햇반
조회수: 839|2001-05-11
그날..2
그날 남편과 그녀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남편말로는 무덤까지 가지고 가기로 했다는데 대체 무슨사연이 있었길래 무덤까지 가지고 가겠다는 건지... 나중에 실망이나 안시켜?으면 정말 좋겠다 어린이날 우리는 남편의 주무대인 코엑스로 향했다 난 아이둘과 아쿠아..
45편|작가: 햇반
조회수: 847|2001-05-11
그날..1
딸아이가 처음으로 하는 화장은 내 손으로 직접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괜한 짓이란건 딸아이가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을때야 알았다 아침부터 정신없이 딸아이 얼굴을 두둘기며 화장을 해대자 남자 둘이 신기한듯 한참 들여다보길래... "하고싶은 사람 다 누워~" 내가 한마디 ..
44편|작가: 햇반
조회수: 1,292|2001-05-11
어머니와 맏동서
내가 시댁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8시쯤이였다 어머님은 이미 큰댁에 가 계셨고 우린 그걸 알기에 바로 형님 댁으로갔다 목포.. 그곳은 나에게 머나먼 나라였다 강원도 춘천에서 목포로 시집을 가게 돌줄은 나도 몰랐었다 춘천에서 잠깐 자리를 잡은적 있는 남편과 난 만났고 우..
43편|작가: 햇반
조회수: 1,236|2001-04-21
안개여행
안개는 빛을 찾아 사방을 돌아다닌다 그렇게 안개가 빛을 만나게 되면 그만 스르르 눈이 녹듯 안개는 자취를 감춘다 그토록 빛을 갈망했음에도.... 내 안에도 안개가 있는걸까 감추듯 보여주지 않으려해도 드러나는, 하지만 곧 빛이들기 시작할쯤에는 풀쩍 주저앉고 마는.....
42편|작가: 햇반
조회수: 859|2001-04-20
수다5
와?.... 내가 수다떤다카이 또 자랑할랑 갑따꼬 맞다.. 내 어제밤에 영화 봤다안카나 모봤겠나 뻔하제... "친구"봤다 아이가~~ 유오성이 가가말이다 연기를 억수로 잘한다아이가 장동거이? 가는 잘생긴게 와 양아치맹키로 놀아가~ 내 맘을 안좋게 한다 아이가 내는..
41편|작가: 햇반
조회수: 851|2001-04-20
나는 자꾸 시계가 보고싶다
언제부터인지 시계를 보는게 습관이 되어 버렸다 아침에 잠을 깬 이른시간부터 잠자리에 드는 그 시간까지도 나의 시계보기는 몇십차례 그렇게 반복된다 습관처럼 동그란 시계판을 들여다 보고는 나를 움직인다 물론 완벽하게 나를 움직일 수 는 없다 그냥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은체 ..
40편|작가: 햇반
조회수: 1,184|2001-04-20
오늘같은날에는...
이런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다 깔끔한 양복에 세련된 넥타이, 한손에는 서류가방을 들고서 막 도착한 기차에 힘있게 한손으로 타이를 풀어헤치며 오르는 그런남자...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기상캐스터는 그런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나는... 따스한 봄햇살을 받으며 버스정류장..
39편|작가: 햇반
조회수: 1,012|2001-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