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속의 그녀들의 이야..
"쉿!!" "머리 숙여." 숨 죽이며 나즈막히 들려오는 소리가 한 겨울 찬 바람 속에서 타고 온다. 어느 집(?) 돌담 밑에서 커다란 덩치가 엉거 추춤 구부려져 메섭게 불어오는 겨울 바람 탓인지 어떨 결에 따라나서 남의 집(?) 털이 범이 되어서 인지 도시..
5편|작가: 고은
조회수: 1,755|2004-12-23
얼렁 뚱땅 형제들의 농사 체..
" 누나야! 시골 가지마라.나 죽는 줄 알았어!! " 부모님이 시골로 내려 가시고 그 이듬 해... 학교 방학 이라 부모님 일 손 돕게 다고 찾아 갔다가 죽을 고비 넘겼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막내 동생이 우리 집안으로 들어 왔다. 그 손에 들려진 짐 보따리에..
4편|작가: 고은
조회수: 1,919|2004-12-19
부모님의 반란
" 우리 시골로 내려 가야 겠다." 첫 애 놓고 얼마후 갓 결혼한 여동생과 군에 다니는 남 동생을 앉쳐 놓고 부모님은 거침없이 말씀 하신다. 자라서 객지 생활을 하신다고 농사 일은 한번도 해 보지 않으신 어른들이기에 우리 들을 서로 얼굴들을 쳐다 보고 사뭇 놀란..
3편|작가: 고은
조회수: 797|2004-12-17
마른꽃
당신에..... 목마름을 채울 수 있는 그런 꽃이 되고 싶었습니다. 당신 향해 숨 죽여 울던 무수한 날들이 가지꽃의 끝처럼 말라가요. 겨울 날의 풀꽃 들이 메마름을 호소 하듯이 흔들리고 있는 날 잡아 줄 수 없나요? 불러도 불러도 소리 없는 메아리.... 당..
2편|작가: 고은
조회수: 964|2004-12-16
겨울에는...
겨울에는 해 지는 서해 바다로 가요. 노을진 태양의 긴 그림자 밟아 보아요. 온 세상을 조롱하듯... 조금씩 조금씩 삮아져아만 하는 그 사연 한번 들어 보자구요. 겨울에는 동백 나무 숲으로 가요. 눈 발에 흩날리는 그 피빛자국 들을 보아요...
1편|작가: 고은
조회수: 970|200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