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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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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꽃


BY 고은 2004-12-16

당신에.....

목마름을 채울 수 있는 그런 꽃이 되고 싶었습니다.

당신 향해 숨 죽여 울던 무수한 날들이 가지꽃의 끝처럼 말라가요.

겨울 날의 풀꽃 들이 메마름을 호소 하듯이

흔들리고 있는 날 잡아 줄 수 없나요?

불러도 불러도 소리 없는 메아리....

당신 위해서

조금씩 조금씩 쌓아 둔 돌들이 이렇게 큰 장벽이 될줄이야..

당신 위해서

채워진 나의 마음이 당신으로 인해 이렇게 뻥 뚫릴 줄이야..

당신 위해서

조금씩 조금씩 닫아 두었던 마음이 이제는 열릴것 같지 않네요.

이제는....

서서히 서서히

사그라지는 마른 꽃이 되어 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