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밥.
내가 설날에 일일 파출부 며느리여? 일년 열두달 사람 죽어도 오지 않을 사람들 밥해주러 가냐고? 인제 장손 낳아주고 거기다 딸 낳아주고 그러면 다 아 된거 아녀? 도대체 뭘 더 원하는 거여? 결국은 이렇게 내 입에서 튀어 나온 말이다. 둘째, 셋째 며느리들..
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476|2006-01-28
잊지 못하는 병에 걸린 여자..
무엇을 잊겠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무리였다. 그렇게 놓아두어도 스스로 잊혀지는 것들이 그렇게 많은데도 나 혼자 붙들고 늘어지면 뭐하나.... 새의 알은 혼자 큰다. 비록 어미가 온도를 더해주고 날개를 덮어주는 수고로움으로 큰다는 알. 그 알속에서 심히 외롭다..
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977|2006-01-27
돈 받으러 가는 날은...
돈받으러 가는날은 치사하다. 분명히 내가 일해서 내가 번 돈이라고 . 당당히 주장도 골백번 했건만 머뭇거리는 발끝만 애꿋은 계단만 툭툭 차고 있다. 위자료를 받으러 가는 날이다. 그럼에도 나에겐 어떤 위로도 받을 수가 없다. 그까짓 돈이야 몇 백억을 챙긴..
1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221|200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