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을 가본적이 있으신가요?
저마다의 얼굴에서 읽혀지는 많은 사연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 까닭모를 서러움이 복받치는 기분을 느껴보신적이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이별의 장에는
울음으로 웃음으로 뒤엉킨 속삭임에 가슴이 저려오고....
생의 첫 나늘이에 설레임 가득한 젊음의 풋풋한 정열이
가슴 가득히 벅찬 감동이 되고.......
모퉁이에 여장을 풀고 다음 목적지에 가기전 잠시 휴식을 취하는
길손의 피곤함에 물한모금이라도 건네고 싶은 우리네 인정을 억누르며....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기분을 억제하지 못하고
괜시리 과장된 몸짓으로 속내를 감추었던 기억은 없으신가요?
공항은 그렇게 그대로 인체,
떠도는 사연은 만장으로 싸이고....
떠나 보내는 아쉬움에 복받치는 감정의 격동을 울음으로 쏟아내며....
공항의 한낮은 그렇게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