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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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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 송편


BY 초은 2020-09-16

산에 올라가  
솔잎을  따다가 물에 씻어
싸리나무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말리고
가마솥에  물을 부어  큰  양은그릇을 엎어
그 위에  싸리나무를  얼기설기  깔고  솔잎을 깔아
송편을 올려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매운 연기 속에
솔잎향이  배어가는   송편
어느 것은  밤이 들어 있고
어느 것은  팥이
또 어느 것은 흑설탕이 들어  있어  
입안에 가득 퍼지는 달콤한  송편
언제쯤
줄까나 어머님 뒤만 졸졸 쫒아다니던
어린시절
솔잎향이 입가에 맴도는
그 송편을 다시 먹을 수 없어
어머님에 그 송편 맛이 너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