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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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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이 가을을 맞았다


BY 비단모래 2015-10-15

관절이 가을을 맞았다
비단모래

삐그덕
녹슨 장석이 신음하며 대문을 연다
뚝뚝 대추가 떨어져
붉어진 흙마당 꽃처럼 물들면
여름 지난 관절 바람들기 시작한다

저혼자 누워버린 그림자
멀끔 바라보다
뼈에서 빠져나간 휘파람
진단받은 가을처방전 들고
억새밭 서성이고

가을밭에 주저앉은 들국화
제 몸을 짜내
애써 플라시보 기억
탁본을 뜨고 있다

*가을이다,부디 아프지 마라

시인의 부탁을 입에 녹이며



*나태주 시인의 부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