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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바라기


BY 예비작가 2015-04-19

봄 바라기

 



어느날 부터인지

봄이 왔나봐요.

어느날 부터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부터 몸이

나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부터 꽃망울이 하나, 둘

톡 톡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부터 나뭇가지에

파릇 파릇한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부터 시장엔 봄나물들이

한켠 두켠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내 마음은 왜 이리 시릴까요.

내 마음엔 폭풍이 몰아치고 있어요.

내 마음엔 안개비가 자욱하게

흩날리고 있어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봅니다.

태양이 날 보고 활짝 웃네요.

곧,

나에게도

내 마음에도 봄이

올거라고 기다리라 하네요.

기다리지요.

봄을,

태양을,

활짝핀 나의 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