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혼 소송을 하고 있는 중 배우자의 동의 없이 시험관 시술로 아이를 임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906

봄에 속삭임


BY 椒隱(초은) 2015-03-05

겨울속에  

봄이 들어 있습니다

푸르고 시린 하늘에도 

찬바람에  움추린  산모퉁이에도

가만히  봄이  깃들어 있습니다 

쉰흔 번이  넘는 봄을 맞아 살아고

쉰흔번이 넘는 봄을 보냈지만

여전히 봄은  새롭고 설레입니다

보드러운  털봉숭이 버들강아지

내게 말한마디 건네온적  없지만

왜이리 방가운지....

투명빛 어름사이로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봄처녀의 속삭임같고

물기를  머금은  희뿌언  봄숲은 뽀얗게 분칠한

봄처녀 얼굴 같습니다

따사로은 봄볕이  내려앉은 산골 바위 위에앉아

혼자라도  반갑게  봄을 맞으며

당신의 봄을위한 염원을 산들바람에 띄워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