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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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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망( 美忘)버리지 못한 그리움


BY 椒隱(초은) 2015-03-05

휘영청   밝은 달밤 

한조각  베어다가

내님 오시는 길  환히 밝히고

그리움으로  내달리는 심사

가만히 거두어

툇마루에 앉았는데

어디선가 울어대는

수리부엉이  소리에

꿈속인듯  겨울밤이 깊어간다

하루 .....

한달......

일년.......

십년.......

촘촘히   달빛 밝혀 두었는데

이젠  부엉이소리  아스라히  사라지고

길위엔  하얀  내 그리움만

눈처럼 소복히  쌓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