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름이
오늘은 왼종일 하늘을 바라보다
구름의 모양에 반하다
어디에도 같은 모양이 없다
바람따라 쉼없이 쉼없이
흔적 없이
목적지 없이
그저 내 눈앞에서 자꾸 멀어져간다
자꾸 사라진다
또 다른 모습으로 파란하늘에
하얗게 다가온다
우리네 인생 사도
구름과 같더라
저 구름과 무엇이 다르다 할까
어느 삶도 같은 삶이 없고
아무도 삶의 끝이 어디쯤인지 모르고
또 하루가 간다
어제가 사라진다
또 다른 내일이 다가온다
어떤 바람이 떠돌지도 모르는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어떻게 살고 있을지
지금은
구름 처럼 바람에 순응 하며
그저 그렇게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