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이름
비단모래
내가 태어나
엄마에게
엄마 해봐 엄마 해봐를 이만번 쯤
들었을 쯤
처음으로 내 목소리에 묻어나온 엄마
엄마는 환희로워
아빠에게 아기가 엄마~했다고 호들갑 스럽게 전화를 하고
퇴근한 아빠는 입을 동그랗게 모으며
아빠~아가 아빠 해봐
그러며 평생을 불러온 엄마라는 이름
엄마!
가만히 부르면 눈물나는 이름
아플 때
외로울 때
슬플 때
간절히 부르는 이름
기쁠때보다 외로울때 오히려 더 많이 부르는 이름
엄마
지금은 하늘에 대고 엄마를 부르네
2만번이 아니라
수십만번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
엄마!
엄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