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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BY 정현정(은빛슬픔 2014-02-08
친구야
- 정 현정 -
친구애 들에 가자.
두 신발 벗어 던지고.
친구야 또랑에 가자,
몸의 옷들 벗어 던지고.
뒹굴며 이 한 몸 뉘이는
그 곳이 낙원이요,
수 개의 목소리와
친구할 수 있는 그 곳이
천국임을 너는,
아는가.
무어메 나를 그리도 잡는가.
허허 여보게 이 친구야,
한걸음 빨리간들
목숨밖에 더 내어 놓겠는가.
한걸음 늦추세나.
이리 가도 저리 가도
같은 걸음,
한 숨 돌리고 가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