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80
눈물을 지우는 희망
BY 정현정(은빛슬픔 2014-02-07
눈물을 지우는 희망
- 정 현정 -
눈물 자국 지우려 애를 쓰다,
그저 지워지길 이젠 소원하며
눈물을 훔친다.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만큼
하늘을 읽는 내 눈은 벅차다.
아무 빚도 찾아들지 않을 거 같던
어스렛 검은 기운은 물러나고
한지 틈새로 새어나는
빛을 훔쳐보듯,
내 가슴은 해를 동경하기 시작했다.
빛의 한 자락을 훔쳐,
가슴에 품었다.
들킬세라 수줍은 떨림은
그렇게 어느새 눈물을 말리고
조금씩 빠져 나오는 희망은
하늘을 올려다본다.
이것이 새로운 시작인가,
눈물을 지우는 희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