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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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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BY 비단모래 2013-10-31

11월 

   비단모래

 

품었던 것들 다 떠나보내고

바람만 안고 있는

 

나보다 더 외로운 달 11월

 

뒤돌아 보지 않는 그림자를 잡고

옷 벗는 나무사이에 걸려

함께 나란히 섰는 11월

 

흩날리는 눈송이도

진눈깨비도

마음놓고 주저앉는

 

제 마음대로 속 후벼파고 찬 바람으로

삶을 볶아대는

좀 이르게 도착한 겨울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