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길
풀잎으로 덮어진 그길은청량하고 맑은 아침을 맞으며 디딤발이 되어 어루만지는 길은편안함속에 푹신한 침대같은 느림보이다침엽수가 넝쿨째 굴러 내키보다 큰 줄기가 고개를 삐죽 내밀어녹색옷을 입은 잎은 햇살을 가린다팬지라는 꽃이 사색을 즐기며바람에 살랑거리며 웃음을 짓는다울타리에 병정처럼 일렬로 서있는소나무는 턱수염할아버지이다푸른 잎이 가득한 비밀정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