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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밤


BY 김수인 2013-04-13


 

잠 못 이루는 밤

 

                                       김수인

 

새벽 두 시를 알리는 나지막한 라디오의 울림을 들으며

나무로 만든 오래된 테라스에 발을 디디면

밤 바람이 숲을 흔들며 자연의 음악을 전하고

밤 하늘은 아련한 꿈처럼 나에게 다가와

꿈을 꾸는 듯 나는 당신의 얼굴을 저 하늘에 그린다.

 

우리의 만남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지만

형용할 수 없는 묘한 이끌림에

두근거리는 가슴은 나를 그리움의 세계로 이끌고

고요만 나를 반기는 이 시간에

모든 것이 잠들어 잠시 세상에서 사라져갈 때

오직 당신과 나만 깨어 함께 저 하늘을 바라 보고픈 내 마음은

당신이 나에게 선사한 조그만 욕심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