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산 꾼
산! 너를 알게 되었던 어느 날
터질 것만 같은 심장과
지축을 흔들던 숨소리
그녀는 산을 오르고
심장 울음소리는
그녀의 가슴을 치고 오른다
산! 너를 알게 되었던 어느 날
투박한 등산화가
익숙지 않았고
익숙지 않은 산길에
터벅터벅 새내기의 발걸음
천근만근 발걸음으로
그녀는 산을 오르고
산길은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산! 너를 알게 되었던 어느 날
손바닥 만한 베냥의 무게는
돌맹이를 넣은 것 마냥 무거웠고
손바닥 만한 베냥의 무게는
그녀의 어깨를 짓누르지만
산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초보 산 꾼은
산과의 상견례를 치르고
한발 한발 무탈하게 내 딛을 수 있도록
기도하며.........
초보 산 꾼은
오늘도 산을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