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향해 쏘아대는 화살이 내 방패로 감당하기 어려울 때
뒤통수에 들려오는 조롱과 멸시의 눈동자
잘났다고 설치더니 꼴좋다 고소한 웃음과 손가락질
네가 잘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던 그가 외면하고 돌아설 때
지쳐서 찾아간 나를 보자마자 바쁘다며 어디론가 가번린 친구
지난간 날들의 어깨동무와 함께하던 속삭임과 꿈
지치고 곤하여 세상을 잘못 살았다고 통분히 여기며 후회할 때
나의 친구가 되어 준다며 찾아온 그는 술 이었습니다
나를 달래 준다며 내 폐부를 돌아 나가 잠잠하던 연기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내 짐을 함께 져 주지는 못했고요
그들과 함께 살다보니 나의 몸과 마음은 점점 기울어져
낙망의 나라 패망의 장승이 선 마을에 와 있었습니다
내가 어찌 살아 났을까요..............?
(록키의 정말 아름다운 호수 / 다시 가보고 싶네요...가 볼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