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도시에서는 밤하늘을
잊고 살게 된다
달빛도 은은함도
별빛의 영롱함도
떨어지는 별똥별도
현란한 네온불빛에 가려
가끔씩 기억의 언저리에 맴돈다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난 한적한 농가만 와도
밤하늘을 바라보게 된다.
인위적인 불빛에 가리워졌던
자연의 아름다운 그 빛들이
은빛 물고기 떼처럼 밤하늘을 헤엄치듯
퍼덕이며 살아서 다가온다.
달빛은 산마루에 드리우고
별빛은 밤하늘위에 흩어져
별똥별 하나가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져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되고
어둠과 빛도 하나가 되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