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리던 어느날
오랜 전
그렇게 오지 않던 이가
매서운 찬바람이
살갓에 애이고
창 너머 고인 물이
눈물이 되어
떨어진다
보고싶어도
매일 볼 수 없는 눈(雪)
그 눈빛이 아롱거리네
순수하고 맑은 어린
아이 같은 눈망울이
매혹의 눈길이
되어 점점 빠져드네
그날 나는 첫눈이
원없이 평생토록
보고싶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