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물선을 그리며
내려오는 사랑스럽고
향수내음이 가득한 꽃잎
백조처럼 사알짝
발끝을 언저놓아
번져 흘러가는 물을
타고 내려가는
치마를 올려
한 발 짝 씩
조심스럽게 걸어
누군가 손 내밀어 주길
기다리며
달무리가 얼룩지는 빛으로
이끌어 나비처럼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