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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BY 또토순이 2012-07-08
우리 엄마
신도림역이다
인천행급행열차를 기다리지
우연히 햇빛에 등을 말리며
엄마 생각 자꾸나
대퇴부에서 종아리까지
따끈 따끈
어린시절
어머니가 군불때주시던 아랫목같지
병실 창문사이로 스미는
아주 작은 빛에
몸을 맡긴 듯
식지 않을 사랑도 몹시 힘겨워 보여
마음이랑마다 뜨거운 눈물로 채워지는 난
쉼없이 오고 가는 열차만 바라보지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며
인생사 물흐르듯
산다지만
너무나 아쉬운 걸......
* 엄마중환자실에 계실때 쓴글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