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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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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유리창


BY 시 쓰는 사람 단 2012-07-07

비   유리창




내 마음의 소재는 투명한 유리어서

네가 그곳에 머물 시간

그리 길지 않을 거야

살며시 맺혔다가

화려한 날 오면

금세 사라져 버리겠지



여러 날

반복되고 지루한 재회를 해왔지만

넌 내 안에 고이지 못하고

여전히 내 맘은 깨끗하기만 했지

눈여겨보면 약간의 흔적은 남았을지 몰라



난 투명해야하기에

널 흡수할 수 없어

그리하여 넌,

항상 내밖에 잠시 매달려 있다가 흐를뿐이야

여러 갈래로 나뉘어 사라져갔지



이제 그만 할까

서로를 알기 위해

세차게 부딪혀 본 들

난, 깨어지고

넌, 살며시 맺힐 곳마저 사라질 뿐이야





 


-감상평-

비와 유리창...  결국 하나 될 수 없는 비극적 사랑... 하나가 되고자 욕심낸다면, 유리는 깨지고 ..

비는 맺힐 곳마저 사라져 버리고....



-출처-

제목: 시집일기/ 작가: 시 쓰는 사람 단/ 출판사: 티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