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라도 불러만 준다면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
그리워하는 사람
아직도 지구촌 한 지붕아래
숨쉬며 살고 있다면
기다리지만 말고 이제는
번호라도 알아보고 싶다
내 이름 불러 주기를 바라며
혹시 꽃다발이라도 배달올까
편지라도 문자라도 아니면
풍문이나 꿈에서라도
나를 기억하고 보고싶다고
정말 많이 참았노라 말할
해지는 서녘 붉은 기다림의 노래
세월 지나가는 소리 이름 잃어버리는 소리 추억이 망각의 강으로 떠내려가는 소리
초등학교 문닫는 소리 그리고 저기 떠나는 영구차 뒤 울지않으며 우는 소리
내 이름 불러줄 사람이 줄어드는 낮과 밤이 서로를 톱니로 물고 가누나 돌아가누나
무명씨의 그리움이여 이름 불러 주기를 기다리는 외로운 가로등 인생이여~
(희정님 속히 건강 회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