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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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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둥대야 할 것같다 외2


BY 휴네워 2012-06-28

 

1. 허둥대야 할 것같다

 

 

언제 여기까지 왔을까

허둥대지 말자고 날마다 되뇌고

바등대지 말자 그토록 다독이며 왔는데



바람이 여름인데도

부는 바람이 가을바람 같은 식전 아침



언제 여기까지 왔을까

남자도 아이도 세월도 이제는

아무도 내 이름을 불러 주지 않는다



이름을 찾으러 나갈까 아주 잊어버리기 전에

늦기전에 더 늦기전에 아무래도

거리에 나가 이름을 팔며 허둥대야 할것같다

 

 


 

 

 

2. 새 동네로 이사보내 주세요

 

 

신은

이렇게 세상을 만들어 놓고 나를 관리자로 세웠건만

나는

세상을 제대로 만들어 가지 못하고 있나보다

신은

지금 어디에서 또 세상같은 다른 세상을 만드시고 계실까

나는

이 세상이 싫소 할 수만 있다면 새 동네로 이사보내 주세요

 


 

 

3.  남편 손

 

내 손만 거칠어진 줄 알았더니

굵어지고 험해지고 거칠어졌네


참 오랜만에 장미 한송이 들고 들어온 손

미안하다 힘들지 다독여 주는 손


눈물이 날까봐 그냥 그랬어요

달랑 한송이야 너무했다 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