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사랑하고 싶을 때면
누군가 사랑하고 싶을 때면
습관적으로 홀로 길 떠나게 된다
자칫 그 떠남이
이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누군가를 쉽게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며
짧은 이별을 통해 사랑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참 사랑은 필연적으로 그리움을 동반하기에
지친 육신을 작은 방안에 뉘이고 나면
그녀의 환영에 뒤척이게 된다
살아 숨 쉬는 자에 대한 그리움은
숨 못 쉬는 자에 대한 그리움보다
훨씬 절박하게 다가오기에
짧은 시간
그녀의 부재를 선택했던 어리석음
배낭 안에 주섬주섬 챙겨 넣고
되돌림의 발걸음 재촉한다
그녀가 없어
얻을 수 있는 혜택이란 없고
내가 찾던 자유도 몹시 식상해질 때
비로소 우리
더 사랑하게 될 것이다
-감상평-
그녀가 없어 얻을 수 있는 혜택이란 없고 내가 찾던 자유도 몹시 식상해질 때
비로소 우리 더 사랑하게 될 것이다
-출처-
시집일기/ 시 쓰는 사람 단/ 티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