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비내리는밤
마음속 한켠엔
불러도 대답없는 그리움이 있었을거야...
봄비 내리던 날
말소리 하나 없는
방안까지 울려져오는 빗소리 따라
귀기우려 듣고픈 목소리도 있었을거야....
그랬을거야...
오랜시간 한번도 울리지 않는
전화기의 침묵조차도
사랑해야할 이유가
또,
있었을거야...
용기내어 펼쳐든 우산아래로 보이던
맨발의 뽀얀 서성임도
어디론가를 가야한다는
가고싶었다는 욕심 하나는 분명
있었을텐데...
봄비는 음악처럼 밤새
귀기울이게한다...
하루종일...
내가 여기 이렇게...
아주 조용히 있었음을
속삭 이는가...
봄비..내리는날...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