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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밤


BY 시 쓰는 사람 단 2012-04-06

 


따스한 밤




한밤중이였다



누군가 내 어깨 살며시 흔들어 깨워

두어 번 졸린 눈 비비며 몸을 일으키니

할머니 피워놓은 화로에 방안이 따스하다

때 낀 형광등이 내는 선선한 빛도 따스하다



건넛방에서 간간히

말소리 웃음소리 전해온다

익숙함이 전해지니

혼자 깨어난 생소함도 낯설지 않다



창밖이 하얗다

하늘에 박혀 있어야 할 별들이

모두 눈에 박혀있다



눈에 박혀 있는 별 위로 또 눈이 온다

점점 눈에 묻혀 별도 따스하다



다시 두꺼운 솜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내 몸도 따스하다





-감상평-

따스함이 느껴지는 시네요. 그냥 모든 긴장 풀고 읽어가기 좋은 시입니다.

방학 때 마다 내려갔던 외할머니댁이 그려집니다.


-출처-

제목: 일기/ 시인: 시 쓰는 사람 단 / 출판사: 티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