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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 쓰는 사람 단 2012-03-28

 





이곳엔 시간이 없다

모든 것이 섬 안에 얌전이 갇혀있다

분명 사라져 가는 것과 다가오는 것 있을 터인데

그 변화 감지되지 않는다

모든 것이 그대로이며

그대로 가득 차있다



독한 결심의 시간 만들기 위해

애써 섬 밖에서

섬 안으로 왔다

파도가 또 다른 파도를 만나 사라지는 것처럼

섬 밖의 난상들이 섬 안을 만나 사리지기 바랬었다



그러나 이곳은

사방이 바다에 갇혀 있고

사방이 파도에 막혀 있어

섬 안의 것과

섬 밖의 것이

뒤섞이지 못하는 곳

그래서 부당한 것도

막막한 것도 없다



깨어진 틈, 비집고 나타나는

난잡한 감정 따위에

소모되는 시간도 없다

이곳엔 시간이 없다



모든 것이 섬 안에 갇혀있다

지나간 나도

지금의 나도

편안히 갇혀있다

 

 

 


-감상평-

시인이 갇혀 있던 섬은 어떤 섬이었을까요? 그 섬에 저도 갇히고 싶네요.

시간의 흐름도 느껴지지 않고, 난잡한 감정에 휩쓸리지 않아도 되는..

그래서 갇혀 있는 것이 답답하지 않고, 편안할 수 있는... 그런 곳에 저도 갇히고 싶습니다.


-출처-

제목: 일기/ 시인: 시 쓰는 사람 단 / 출판사: 티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