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옹큼 햇살가득 입에 물고
뽀시시 쪼개지는 가느다란 미소 한가닥
넓디넓은 하늘을 품었을까
살랑살랑 흥겨운 바람을 삼켰을까
행복이랑 사랑이랑 벗 삼아
논두렁 개울가에 뛰어도 보고
토실토실 군고구마 손에서 떨어질라
살금살금 소 뒷걸음질에 흉내내어 기어도 보고
파릇파릇 꽃내음에
오늘은 아기천사 되어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