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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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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태우면서....


BY 선유 2011-11-18

이렇게 바람이 불고 낙엽이 날리면

마음이 자꾸만 안으로 안으로 말려든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우울의 소나타를 연주 할때

코끝으로 스미는 낙엽의 향기...

시린 공기속에 파고드는 회색 연기는

구수하고 매쾌한 냄새를 풍긴다

가을은 그렇게 슬프지도 외롭지도 않은데

나는 어찌하여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해 헤매이는

사람으로 여기까지 왔는가!

잠시 어둠이 내리면

슬픔에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짙은 회색빛 거리

바람만이 남아 도는

가을보다 더 고독하고

겨울보다 더 외로운 거리

삶은 애매하고

죽음은 더 애매하다

가끔은 현실이 꿈이고 꿈이

현실이었으면...

완전하지 못한

이야기도 이어갈 수 있는

매캐한 향이 머물 수 있는

삶이 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