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거리들을 아시나요최삼용(바브) 시간 흐름으로 인해 사라진 간판과 지명 속 그 거리들을 아시는지? 정다웠던 기억은 그대로인데 인월의 세월만 덧없어 간곳없는 청춘에 비릿한 바람만 쓸쓸타 탄책할 세월속 형체 아른하게 사라진 이름들 왕자,대영부영,미성,삼일삼성,보림,북성,온천,등의 극장과 강촌,무아,하얀,거목, 상아,꽃사슴,태평양, 동그라미 및 다 나열못할 곳곳의 음악다방들, 한잔의 식어진 커피와 무한리필 엽차속에 자욱하던 담배연기는 젊음의 고뇌 인 듯 다이아몬드 바늘이 긁어대던 엘피판 속 묵은 음악만이 먼지털며 귓가에 속살대곤 했다 대티, 까치, 성북, 야시, 장고개 외 수많은 고갯길서 휘 몰리던 숨발 휘,휘,털며 가난을 등짐지던 어두운 시절 구불구불 애환으로 휘청이던 삶그림자 끌고 우리 부모님이 버겁게 오른길을 나는 편히 내리 걷노라 하마정, 훼받이,썩은다리,검정다리,낙동강똥다리, 교통부,새마당,고관,정난각,완월동,미화당, 함짓골,양지마을,홍띠,포푸라마치,등등 국운의 비참함과 맺혀진 한들이 용해되어 물길을 돌아 들고 신작로에 고귀한 넋을 묻던 격동의 시간들, 세월 한참이나 뒤로 돌아 앉아버린 지금 산을 뚫는것도 모자라 바다위로 다리를 놓고 심해에 길을 얹어 인간머리 위로 또, 등 붙인 엉덩짝 아래까지 전동차가 질주하는 오늘 되리라 누가 꿈이나 꿨을까? 이정표 마저 걸수없는 잊혀진 거리와 사라진 지명들 곳곳에 묻어버린 우리들의 청춘만 반백된 지금 빈자리 뒤척여 홀로핀 편월은 그시절 새틋 추억만 생생케 하는데 얻은것이 더 많은 편리한 세상앞에 잃어버려 더 아름답던 아! 우리의 젊음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