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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雨
BY 피안 2011-07-11
어제 마신술
하루 육체를 점령하다
오랫만에 넘치는 술
정신도 육체도 취하다
술끝 살펴보다 기억상실
하루살이 이어가는
나를 잊는 여정
더할것도 없는 인생
잊을것이 또 있던가
술 한잔에 나를 열고
술 한잔에 말을 열고
술 한잔에 노래를 열고
술 한잔에 흐트러짐을 열고
술 한잔에 하루를 닫는다
또닥또닥 빗소리에
또 한잔 그리운
어설픈 술꾼의 넋두리
비야 술이 되어라
내 너를 삼켜
이밤을 얻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