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갈비/최삼용(바브)
선술집 석쇠에 발가 벗겨진 채
지글대던 토막 몸
날카로운 갈매기 부리같던
젖가락에 쪼여
비린내를 닦아 내던 소주한잔
얼큰한 주사에 휘둘리며 보시당한 뼈다귀 앙상하다지만
잊혀 졌을까?
백태낀 동공너머
사리물살 엇가르던 고등어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