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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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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갈비


BY 최삼용(바브) 2011-04-03

 

고갈비/최삼용(바브)

 

 

선술집 석쇠에 발가 벗겨진 채 

지글대던 토막 몸

날카로운 갈매기 부리같던

젖가락에 쪼여 

비린내를 닦아 내던 소주한잔

 

얼큰한 주사에 휘둘리며
보시당한 뼈다귀 앙상하다지만

잊혀 졌을까?

백태낀 동공너머

사리물살 엇가르던 고등어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