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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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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BY 박동현 2011-02-01

바람이 네 소식하나 물고 왔다

 

컥 하고 목젖에 가시 하나 들어와 박혔다.

 

바람결에라도 소식전하지말고 살자.

 

우리는 만난적도 없고

 

태초에 하나님이 세상을 만들때

 

너도 없었고,

 

나도 없었다.

 

세상에 존재 조차 없는 우리는

 

서로 소식을 물을 필요도

 

전할 필요도 없다.

 

컥 하고 가시처럼

 

내가슴에 들어와

 

따갑게 박힐 필요도 없다.

 

바스락 말라버린가슴에

 

진하게 남아 있는

 

오래된 흉터 하나가

 

희미하게 바래 버린채

 

아픔도 없이

 

멍하니 있는 나를 가격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그냥

 

세월이부드러운 봄바람처럼

 

스쳐지나가듯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 버려라.

 

너는 나에게

 

이미 아무런 존재도 아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그냥 그렇게

 

아무런 의미없이

 

소식전하지말고

 

지나가 버려라.

 

우리가 네게서 그렇게 떠나가주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