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아들이 숨겨논 하얀성적표
내목소린 지붕을 뚫고
아들눈길 방바닥에 파고든다
숫자들향연에
아들은 시꺼먼 점되어 쫄아들고
바다같은 여유 굳어져 파편으로 튀어오른다
다음목표에 태풍은 서서히 잦아들고
아들 눈물로 약속을....
성적이 뭐길래 이토록 두려운지
아직도 말뿐인 내껍데기 삶이 더 아프게한다
아들아/ 힘내..숫자는 아무것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