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임산부임을 증명하는 배지나 인증 앱처럼 서로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358

가을비


BY 塾鎭 2010-09-12

가을 비

 

           塾鎭

 

돌담 위로 넘나들던

한여름의 뜨거운 전율은

내 쉬는 숨마다 가득했는데

 

시골 완행 버스를 타고 온

검은 중절모의 사내가 꾸벅 인사를 한다.

푸른 하늘은 온통 먹칠이 되고

그의 서늘한 휘파람 소리는

\'후드득 후드득\'

짙은 초록 이파리 위를 때리자

젖은 몸은 옷갈이가 시작되었다.

 

산모퉁이 붉은 상사화에

매달인 추억덩어리들은

모아지는 달빛 속으로 밀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