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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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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BY 塾鎭 2010-09-12

가을 비

 

           塾鎭

 

돌담 위로 넘나들던

한여름의 뜨거운 전율은

내 쉬는 숨마다 가득했는데

 

시골 완행 버스를 타고 온

검은 중절모의 사내가 꾸벅 인사를 한다.

푸른 하늘은 온통 먹칠이 되고

그의 서늘한 휘파람 소리는

\'후드득 후드득\'

짙은 초록 이파리 위를 때리자

젖은 몸은 옷갈이가 시작되었다.

 

산모퉁이 붉은 상사화에

매달인 추억덩어리들은

모아지는 달빛 속으로 밀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