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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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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숙진리입니다


BY 정자 2009-12-17

나같이 맨날 별 보는 여자도 드물 것이다

지금은 별 볼 일 없는 세상에 사는 사람들에게 좀 미안한 애기지만

밤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낮에 뜬 구름색보다 더 환하고 푸르다

푸른 구름 뒤에 어느 금은방에서 몇 그램의 무게만큼 사고파는 다이아몬드 빛보다

더 폼나게 빛나는 별들을 하나 하나 투명끈으로 주르륵 꿰어 둘러 친 하늘가를 본다.

별 자리가 이동을 하는 것인지 아님 지구가 돌아서 틀려지는 위치가

점점 경이롭게 보인다

오리온 별자리를 그대로 본 떠 이집트에선 피라미드를 지었다는데

아직 풀리지 않는 비밀이란다

밤에 뜨는 가장 큰 별  달옆에 자잘하게 부스러기처럼 흩뿌려진 은하수를 본 순간

사람으로 살면서 사람의 눈으로 확인하는 별들의 세계를 어떻게 잘 알수 있을까

별들에게도 알맞은 간격과 거리가 있어 서로의 위치를 확인 해준다

너무 멀어도 그 자리에서 오는 거리는 서로에겐 몇 백년 후 미래가 되기도 하고

이미 8분전의 과거에서 흘러오는 빛의 흐름이 뚝 떨어져 강줄기를 따라 또 흐르고 있었다

먼 바다에서 날아 오는 기러기떼가 검은 점으로 날아

내가 여기 살고 별이 하늘에서 살고 먼 곳으로 떠나는 새가 뜨는 밤에

별을 본 일이 없는 사람에게 문자 전송한다

 

- 별이 뜨는 어느 날에 별 할 일이 없는 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