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안은 졸음
Written by ........Empire
따끈한 찐빵 솥을 연 것처럼
하얀 연기 입 밖으로 후~
살갗에 돋는 작은 소름들 오늘은 추운가보다.
뺨을 어루만지며 지나가는 얄미운 바람
목도리를 두르고 어깨를 올려 틈을 막아보지만
코끝은 빨개지고 발걸음은 빨라진다.
안으로 들어오니
따스한 빛이 유리창을 통과한다.
여기엔 차가운 바람이 없다.
따뜻한 한 잔의 차
손에 감아쥐고 입가를 살며시 올리고
눈 꼬리 내리며 햇살만큼 따스한 미소한 번
눈꺼풀이 천천히 내리 감긴다 .
잠시 떴다 곧 내려앉는 눈 안에
햇살가득 품고 즐기는 초겨울 한 낮의 졸음
*오전반 아이들의 귀가 지도후 종일반 아이들의 낮잠지도 시간에
가끔 은행 볼일을 보러나간답니다.
재빠른 발걸음으로 다녀온 뒤 교실안에 들어가 따스함을 느끼며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