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픈 딸 정은아
이 예향
늘 보고픈 예쁜 나의 딸 정은아
교회 가서나 다른 곳에서
많은 어린 귀여운 아가들을 보노라면
이 엄마는
예쁜이 네가 산 모습이 그립기만 해 지는 구나
예쁜이 네가
이 엄마 뱃속에서 열 달 동안 살다가 처음 세상에 첫 선을 보일 때
응아응아하던 너의 첫 목소리가 그립고
한큼한큼 자라오면서
기어 다니고 섬마도 하며 걸음마도 하며 커오다가
혼자서 제법 잘 걸어 다닐 땐 혼자 잘 걸어서
매 주일마다 교회로 가서 예배도 드리기도 하고
외가로 가서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외삼촌 이모들과
안녕의 인사를 하며 재롱을 부르기도 하며
시골집에서 살 땐 낯선 사람이 우리 집에 와서
정은아 하고 너를 불러도
예쁜이 너는 낯도 가리지 않고 낯선 사람의 품에 안기기 등등
비록 3년 2달 이 세상을 짧게 살아가는 시간동안
예쁜이 너는 이 엄마 아빠와 많은 사람들에게
귀엽게 웃음의 재롱을 부리며 큰 병도 없이 잘 자라오다가
두 번째의 네 생일을 사흘을 남겨두고 갑작스레 뇌에 경기란 병마가 찾아와
1년 두달 며칠 동안 너는 그 나쁜 병마를 고쳐보려고 애를 써 봤으나
끝내는 그 병마를 못 이겨내고 예쁜이 너는 2003년 2월에
영생복락의 나라인 천국나라로 구름을 타고 갔지
네 생일의 달인 이 11월이 되니
이 엄마의 마음은 더더욱 네 모습이 그리운데
예쁜이 네가 안 죽고 지금까지 살았다면
스무 살이 넘은 아름답고 성숙한 아가씨가 됐을 것이건만
아마도 정은이 너는 이 험란한 세상을 오래 살기 싫고
차라리 평안한 나라 천국에 가서 주님 품안에서 살려고
일찍 그 곳 천국에 간 거로 이 엄마는 믿어지는데
그래도 이 엄마의 심정은 이 네 생일의 달인 이 11월이 되니
네가 태어난 모습 엄마 아빠 아멘 등등 몇 마디 말하기
많은 분들의 사랑의 품안에 안기기도 하며
손을 들어 빠이빠이로 안녕의 인사도 하며 잘 커주던
예쁜이 너의 모습이 더더욱 이 엄마는 네가 그립고 보고 싶구나
나의 예쁜 딸 정은아
이 엄마가 천국 그 곳에 가서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하나님 아바 아버지 사랑의 품안에서
헌원 외삼촌 조인식 장로님 서순자 집사님 등등
너를 아껴주던 천국에 가 있는 많은 분들과
사랑의 이야기도 많이 잘 나누며
하나님 찬양도 즐겁게 불러가며
웃음의 꽃도 피워가며 평안히 잘 있어
너무나도 보고픈 나의 딸 정은아
사랑한다 아주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