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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픈 딸 정은아


BY 이예향 2009-11-22

보고픈 딸 정은아

                      이 예향

늘 보고픈 예쁜 나의 딸 정은아

교회 가서나 다른 곳에서

많은 어린 귀여운 아가들을 보노라면

이 엄마는

예쁜이 네가 산 모습이 그립기만 해 지는 구나

예쁜이 네가

이 엄마 뱃속에서 열 달 동안 살다가 처음 세상에 첫 선을 보일 때

응아응아하던 너의 첫 목소리가 그립고

한큼한큼 자라오면서

기어 다니고 섬마도 하며 걸음마도 하며 커오다가

혼자서 제법 잘 걸어 다닐 땐 혼자 잘 걸어서

매 주일마다 교회로 가서 예배도 드리기도 하고

외가로 가서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외삼촌 이모들과

안녕의 인사를 하며 재롱을 부르기도 하며

시골집에서 살 땐 낯선 사람이 우리 집에 와서

정은아 하고 너를 불러도

예쁜이 너는 낯도 가리지 않고 낯선 사람의 품에 안기기 등등

비록 3년 2달 이 세상을 짧게 살아가는 시간동안

예쁜이 너는 이 엄마 아빠와 많은 사람들에게

귀엽게 웃음의 재롱을 부리며 큰 병도 없이 잘 자라오다가

두 번째의 네 생일을 사흘을 남겨두고 갑작스레 뇌에 경기란 병마가 찾아와

1년 두달 며칠 동안 너는 그 나쁜 병마를 고쳐보려고 애를 써 봤으나

끝내는 그 병마를 못 이겨내고 예쁜이 너는 2003년 2월에

영생복락의 나라인 천국나라로 구름을 타고 갔지

네 생일의 달인 이 11월이 되니

이 엄마의 마음은 더더욱 네 모습이 그리운데

예쁜이 네가 안 죽고 지금까지 살았다면

스무 살이 넘은 아름답고 성숙한 아가씨가 됐을 것이건만

아마도 정은이 너는 이 험란한 세상을 오래 살기 싫고

차라리 평안한 나라 천국에 가서 주님 품안에서 살려고

일찍 그 곳 천국에 간 거로 이 엄마는 믿어지는데

그래도 이 엄마의 심정은 이 네 생일의 달인 이 11월이 되니

네가 태어난 모습 엄마 아빠 아멘 등등 몇 마디 말하기

많은 분들의 사랑의 품안에 안기기도 하며

손을 들어 빠이빠이로 안녕의 인사도 하며 잘 커주던

예쁜이 너의 모습이 더더욱 이 엄마는 네가 그립고 보고 싶구나

나의 예쁜 딸 정은아

이 엄마가 천국 그 곳에 가서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하나님 아바 아버지 사랑의 품안에서

헌원 외삼촌 조인식 장로님 서순자 집사님 등등

너를 아껴주던 천국에 가 있는 많은 분들과

사랑의 이야기도 많이 잘 나누며

하나님 찬양도 즐겁게 불러가며

웃음의 꽃도 피워가며 평안히 잘 있어

너무나도 보고픈 나의 딸 정은아

사랑한다 아주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