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모 델 링 /초련
삯 신 이 쑤신다.
우중충 하던 하늘은 장대비를 뿌리고
때 아닌 가을비에 싸한 몸뚱이를 위해
바삐 장작에 불을 붙였다 .
불꽃이 아궁이 깊숙이 지나 구들을 달구고
세월을 잔뜩 먹어버린 몸뚱이를 휘감아
따끈따끈 뒤적뒤적 지짐질이다
견적이 얼마나 나올까
햇살에 눈부신 연두의 새순이 돌아와 주려나
분홍의 꽃잎 피울 수 있을까
낡은 옷 벗어던진 그 집은 눈부시더라.
핑크 빛 양 볼에 물들이고
하늘 불러들인 그곳엔
별빛조차 방안 가득 이더라
리 모 텔 링 .
그럼 다시 태어 날수 있을까
젠 장
때굴때굴 지짐이나 지져라 지짐이나 지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