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오케 할머니 서비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488

가을


BY 찰리 쏭 2009-09-04

가을................찰리 쏭

 

 

그가 왔다.

 

내 뜨거움의 전부를 부여 안으며

 

고통도 마다 않고

 

그가 왔다.

 

붉은 토양의 아침을 안고

 

그가 먼 수평선 끝에 서 있다

 

한 걸음에 달려가

 

그를 안았지만

 

그는 애써 모른채 외면하며

 

우두커니 서 있다

 

이 가을의 끝에 그는

 

추운 나라의 전설을 떠 올렸는지도 모른다.

 

 

 

그가 간다.

 

내 모든 액기스를 뽑아 담고

 

뒷 모습으로 사라지는 그가

 

밉지 않다.

 

그는  사랑을 할 줄 모르지만

 

나의 존재를 온유케 하는

 

정감이 넘치는 분이시다.

 

사랑보다 더 위대한

 

그의 명성을

 

나는 사랑하나보다

 

가을은

 

이렇게 나에게

 

또 다른 멍미를 남기고

 

저 멀리 가고 있다.

 

 

아름다운 창 너머에 바다를 보며 사는 아줌씨 대변인 찰리 쏭의 가을 이야기 중에서

shm20007@naver.com . 올 가을 정말 사랑에 한번 빠져 보고 싶다.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