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01

여름의 마지막을 보내면서


BY 이예향 2009-09-01

 

 

 

   여름의 마지막을 보내면서

 

 

                            이 예향

 

 

                              

팔월 삼십일일

 

 

 

밝아오는 이른 새벽에

 

 

 

새벽의 골목길을 거닐다보니

 

귀뚤귀뚤 귀뚜라미 소리도 들려오고

여름옷을 입고 길을 걷다보니

 

 

몸이 많이 싸늘한 느낌을 보면서

 

 

 

그 무더움의 여름은 저물어갔고

 

 

 

향유 냄새가 풍겨나는 가을의 알곡들이

 

 

 

내일이면 우리에게 찾아오는구나하며

 

 

 

나는 둥근 해가 뜨고 있는 하늘을 보며 말했지

 

 

 

 

 

 

찌는 듯한 이 여름의 마지막이여

 

일 년 후인 내년 여름에

 

 

 

우리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여름 그대처럼 아주 따스하고 뜨겁게 사랑을 주고받으며

 

 

 

 

행복과 웃음의 평화롭고 지혜로운 삶을

 

 

 

 

아픔의 큰 고뇌없이 강건하게 삶을 해주오라고

 

 

 

 

팔월 삼십일일 이 여름의 마지막 날에

 

 

 

나는 해뜨는 이른 아침에 하늘을 보며 말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