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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결혼식


BY 황희진 2009-07-21

그동안 내렸던 긴나긴 장마가 멈추고

더위가 내려앉을때쯤

난 어린아들의 손을꼭잡고

너의 결혼식을 보러갔었지

 

실루엣이 드러난

하얀웨딩드레스입은

널보자 그동안 아픔으로

얼룩졌던 우리에 어린시절이

생각나 참아왔던 눈물이

솟구쳤지

 

사랑한다 내동생아

 

널 미워하지도 않으면서

잘해주지도 못해서

미안했었지

 

서로 어두었던 기나긴

터널을 이제야 빠져나온것

같아

 

이제는 누군가  너의옆에서

평생을 같이 걸어가주겠지

 

걸어가다 힘들땐

나에게 오렴

이제는 널보듬어줄만큼

내마음이 예전보다

넓어졌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