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 ....엠파이어 가라앉은 잿빛 하늘 넘실대는 흙빛 한강 짙어진 초록의 이파리 손대면 벗겨질 것 같은 나무껍질 습기 먹어 끊어질 것 같은 다리 푸욱 꺼질 것 같은 축축한 땅 회색도시를 달리는 차 손 내밀면 한 줌 만져지는 바람 아! 나를 비틀어 짜면 한 바가지 물이 나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