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알..
툭..털어서 입안에 넣는다
제발
오늘밤은 깨지 않고 푹 자길
누워서 양을 센다.
역한 악취 느끼지 말고
불안한 이 가슴
터지지 않고
제발
하룻밤..푹 자자고
또 한알..
또 한알..
자다 깨면
그 허전함
그 외로움
그 공허함
나만 허공에 뜬 기분
내 발이 어디에도 닿지 않는 불안감
그리고
모두 날 비난하는듯한 느낌
허나
그렇게 잠들어도
혼은 잠들지 못 하나니
악몽에 악몽에
결국
또 수면제 한알..
툭.털어서 입에 넣는다.
집안의 악취
수컷과 암컷의 정사내음
옅어질 때도 되었건만
어찌하여
내 코끝에는
비릿한 내음이
계속..진행중일까?
비내음이 시리게 싫다.
오늘의 비내음은
비릿한 정사내음이다
비릿한 피내음이다........................